아이유에게
'힘들 때 어떻게 이겨내나요?'
누군가가 질문을 건넵니다.
아이유가 대답했어요.
"가끔 져요"
아이유의 이 단순한 말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었을까요?
우리는 대부분 힘듦을 이겨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.
그래서 악착같이 싸우고 버텨내는 사람이 승리자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.
하지만 우리는 로봇이 아니에요.
힘이 들 때 지혜롭고 강인하게 버텨내면서 이겨내는 순간도 있겠지만, 때론 스스로의 힘으로는 이겨내기 힘든 순간도 분명 있을 수밖에 없어요.
이럴 땐 오히려
이겨내야 한다는 강박과 집념이
스스로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자신을 두 번 실망시키게 만들어요.
그래서 이럴 땐,
아이유의 말처럼 상황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체념하는 것
즉, 잘 지는 방법이 필요해요.
때론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, 매번 이겨내고 잘해내야 한다는 기준을 지닌 채로 살아가려 한다면 결국 이겨내지 못하는 상황이 찾아왔을 때 그 기준은 결과적으로 자신을 깎아내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거예요.
'이겨내고 잘해내야 하는데, 지금 난 그러지 못했어, 그러니 난 형편 없어.'
반면,
'이겨내지 못해도 괜찮아. 매번 잘할 수는 없잖아.'
위와 같이 생각하면 오히려 더욱 마음이 편해지고 힘이 나서 갑자기 상황을 이겨낼 힘이 생기기도 해요.
때로는 잘 지는 게 오히려 이기는 것이 되는 거죠.
너무 힘들어서 쓰러질 때가 온다면 '스스로를 패배자라고 멘탈이 약하다고' 깎아내리지 말고
아이유의 노래 속 가사처럼
'꺼지지 않는 작은 불빛이 아직 나에게 남아 있다고, 그래서 이번엔 쓰러졌지만, 나라는 존재 자체가 무너져 내린 것은 아니라고'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.
힘들 때 가끔 지더라도 괜찮아요. 그래도 당신은 잘못된 존재가 아니에요.